이계에서 온 마스터 (Master from the Heaven) 4
철민은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오래고, 어머니는 다른 사람과 놀아나
철민을 돌보지도 않았다.
늘 혼자 있는 집..
외로움...
그런 기분이 철민을 괴롭혔다.
ㅡ쨍그랑!
갑자기 철민이 물을 마시다가 컵을 집어 던졌다.
컵은 산산 조각이 났고, 철민의 호흡도 거칠어 졌다.
바로 그때!
철민의 눈에 들어온 것은 흰 정장을 입은 그 신사였다.
파이프를 물고 물끄러미 철민을 내려다보는 금발 머리의 그 사람.
철민은 눈이 휘둥그래져 그를 쳐다보았다.
"뭐야. 이젠 허락도 없이 남의 집에 들어와? 문따는 기술도 있어?
의사질에, 도둑질까지 할 작정이야?"
"약속을 잊은 모양이군."
"젠장. 약속은 무슨.. 죽지도 않은 사람가지고 사기치지 말라구. 아주
아주 역겨우니까."
"후후. 죽였던 자를 다시 죽여놓고 신고를 하는 편이 좋겠군."
그 말에 철민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러나 철민은 곧 냉정을
되찾았다. 그리고는 그도 담배를 물고 불을 붙였다.
"이봐. 당신 무슨 파의 어떤 두목이야? 나와 거래를 하자는 건..
내 구역을 내 놓으라 그런 뜻인가? 하지만 내 구역이라고 해봤자..
당신네들에 비하면 어린애들 수준인데. 그만 하고 가시지. 내 수입은
고등학교 대여섯 군데 에서 삥뜯는 정도니까."
철민의 그 말에 흰 정장을 입은 그 신사는 껄껄 웃었다.
"말 했잖아, 친구. 난 네 복종을 원한다고. 넌 나를 내쫓을 수 없어."
"후후. 한판 뜨자는 것이로군? 좋아. 원한다면 뜨자."
철민은 피고 있던 담배를 마룻바닥에 던지고는 맨발로 비벼껐다.
그리고는 두 주먹을 불끈쥐고 서서히 그 신사에게로 다가갔다.
"휙, 휙!"
철민의 날렵한 펀치가 신사의 얼굴에 날아들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신사는 두 발을 떼지도 않은 채,
철민의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파바바바박"
철민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차기를 날렸다. 정통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그 신사는 저 만치 피해 있었다.
그렇게 삼십 분간, 철민의 공격과 그 신사의 방어가 계속되었다.
"헉...헉. 수준급인데. 방어만 하지 말고 공격해, 이섹히야."
철민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신사는 철민의 어깨를 꽉 부여
잡았다.
"으.....으으윽.."
가볍게 잡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철민의 어깨에서는 무시무시한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런 괴력의 소유자라면 태권도 9단? 아니 유도가
9단일까? 여하튼 철민은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발버둥대고 있었다.
여태껏 싸움에서는 져 본 적이 없는 철민이었다.
그러나 이 신사의 앞에서는 힘없는 병아리에 불과했다.
ㅡ 퍽!
ㅡ 슈우우우웅~~~~~ 쿵!!
"으윽!"
그 신사의 펀치에 철민은 몇 미터를 날아서 현관문 앞에 떨어졌다.
철민은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고 그를 올려다 보았다.
나이를 추측할 수 없는 눈부신 아름다움..
호리호리한 체격에 조각같은 얼굴.
여신과도 같은 매혹적인 입술.
마치 그리스상 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는 목선.
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이대로 질 수 없는 철민이었다.
그러나 떨어질 때의 충격이 너무 큰 나머지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 신사가 손을 내밀었다.
철민은 그 신사의 손을 매섭게 뿌리쳤다.
"내 몸에 손대지 마. 죽여버리겠어."
그러나 그 신사는 무시무시한 힘으로 철민의 허리를 부여잡았다.
그리고는 번쩍 들어 철민의 침실로 가는 것이 아닌가?
"제기랄, 이거 놔! 이 미친 xx 같은 의사새끼야! 내려 놓으라고!!"
ㅡ 쿵!
"으윽.. 제..젠장. 재수없는 쉑히."
그는 철민을 침대에 집어 던졌다. 그리고 문을 잠갔다.
ㅡ 딸칵.
철민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그러나 온 힘을 다해 방을 나가려고
침대에서 뛰쳐나왔다.
ㅡ 퍽!
"으윽! c...c bal"
그가 문으로 채 가기도 전에 그 신사는 철민의 왼쪽 얼굴에 펀치를
날렸다. 철민은 또 큰 충격을 입고 고꾸라졌다.
"얌전히 있는게 좋을 거야, 친구."
그는 흰 양복 쟈켓을 벗어 의자에 걸어놓았다. 흰 실크 와이셔츠가
눈부시게 빛났다.
긴 다리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ㅡ.
한국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완벽한 몸매였다.
그는 와이셔츠 앞단추를 두세개 풀렀다. 그리고는 철민이 고꾸라져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친구. 여태껏 그대가 해 왔던 것을 생각해봐. 이쯤이야
자네가 늘상 해왔던 거잖아, 안그래?"
"정체가 뭐야?"
"난.. 푸니쉬다."
철민은 정신이 없는 와중에서도 웃음이 났다.
사람 이름이 푸니쉬?
"너 외국에서 왔냐?"
"내가 어디에서 왔든 그건 중요치 않아. 이제부터 내가 너의 주인이야."
철민의 눈이 크게 떠졌다.
주인이라고..?
여태껏 남을 지배해온 철민이 남에게 지배를 받는 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철민은 큰 소리로 웃었다.
"하. 하. 하! 푸니쉬!? 어디서 온 정신 병자야! 그딴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어? 그리고 내가 네 주인이라고? 미쳤어?
난 여태껏 Dom 만 해왔어. 그리고 너같은 정신병자하고는
상대고 하고 싶지 않다구. 알아 듣겠어, 이 멍청아?"
푸니쉬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마치 귀여운 아이를 보고 있다는
것 처럼.. 철민은 푸니쉬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방금 전 푸니쉬를 공격하느라고 힘을 다 써버렸고,
한대 맞은 뺨이 얼얼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웃지마! 내말이 웃기냐? 맞고 악쓰는 녀석 보니까 신기해?
너 무단침입이야. 당장 신고하겠어!"
"신고 하라구, 친구. 이 집안 어디를 뒤져도 내 발자국, 내 지문하나
나오지 않을걸. 네가 신고를 한 즉시 사라졌다가 다시 나올 수도 있지."
"너 뭐하는 인간이야?"
"나? 난.. PUNISH다."
그는 다시 철민을 번쩍 안아 다시 침대에 내동댕이 쳤다.
ㅡ 쿵!!
"윽.... C Bal 쉑히..."
"나빠? 이런이런.. 이정도로 나쁘다는 소리를 듣다니? 넌 더했잖아..
안그래? 넌 나를 주인님으로 부르게 될 것이다. 넌 아주 귀여운
친구가 될거다."
푸니쉬는 침대에 앉아 있는 침대로 다가왔다.
온화한 표정이었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엄격함은
철민의 공포심을 자극했다.
이런 적은 없었다. 철민이 누군가에게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항상 지배만을 해 왔었다. 그것이 애인이건, 친구들이건,
심지어 선생님들한테까지도ㅡ.
그는 굽힌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푸니쉬의 이상한 기운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아버지같은 엄격함에, 어머니같은 푸근함.
푸니쉬에게는 그런 복합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고개를 흔들었다.
"다가 오지마. 개새끼야!"
"입만 거칠어 졌군.. 표준어를 써야지, 친구. 난 욕설을 쓰는 걸
매우 안좋아해."
푸니쉬는 한 손으로 철민의 양 손을 붙잡았다.
대단한 힘이었다. 평소 싸움과 힘에 있어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철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너무도 나약하게 푸니쉬의 손에서 버둥이고 있다.
그는 한 손으로는 여전히 철민의 손을 잡은 채,
다른 한 손으로는 그의 티셔츠를 벗기기 시작했다.
"이거 놔!!! 이 쉑히 변태 아냐? 너 남자 강간해 먹는 미치광이
의사야? 씨발 놔!!!!"
그러나 푸니쉬는 철민의 검은 티 셔츠를 벗겨냈다.
너무도 간단하게,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셔츠를 벗은 철민의 몸은 매우 단단해 보였다.
항상 싸움을 하는 그였기에 군살이라는 것은 붙을 겨를이 없었다.
마른 체격이었지만 적당한 근육은 푸니쉬의 지배적 욕망을
더욱 불사르고 있었다.
"오.. 내 영원한 복종자인 오베디언스와 비슷한 점이 많군. 아름다운
육체야."
철민의 손목은 시퍼렇게 멍이 들고 있었다.
그러나 죽어도 아프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은 그였다.
어쨌든 그의 힘으로 빠져나오고 싶었다.
"빠져나올 수 없어. 그냥 놔달라고 해. 아주 정중하게."
"개쉑히... 놔!"
푸니쉬는 철민의 손목을 더욱 세게 부여잡았다.
이대로는 끊어질 것만 같았다.
그의 고통은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놔 주세요..라고 해야지."
"씨발 놓으라고!!!!!"
그는 슬며시 웃다가 이번에는 철민의 두 발목을 잡았다.
"허억?!"
푸니쉬는 철민의 두 발목을 잡고 거꾸로 들었다.
철민은 믿겨 지지가 않았다.
지금 상황이 정녕 생시란 말인가?
거역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힘이 철민의 두 발목으로 스며들었다.
푸니쉬는 철민을 거꾸로 든 채 그의 허리띠를 푸르기 시작했다.
"야!!!! 너 뭐 착각하는거 아냐? 난 여자가 아냐, 남자라구!!
눈에 뭐 씌였냐? 남자를 강간할 거냐? 눈 똑바로 떠, 이 변태의사 쉑히
야!!!!!!"
"지배와 복종에는 남자건, 여자건 중요치 않아. 그들의 마음속에는
복종심과 지배심이 공존하고 있지."
철민으로서는 푸니쉬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겨를도 없었다.
지금 철민의 가죽바지가 반 쯤 벗겨진 채 푸니쉬의 손아귀에서
버둥이고 있다.
푸니쉬는 철민의 팬티까지 내렸다.
철민은 악을 쓰며 몸부림 쳤지만 푸니쉬는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ㅡ 철~ 썩!
"으윽!!!"
푸니쉬의 손이 매섭게 철민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옛날부터 사고를 많이 친 그는 선생님들에게 맞은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렇게 뼈속까지 시려오는 것은 처음이었다.
푸니쉬의 손은 마치 단단한 나무토막 같았다.
ㅡ 철썩, 철썩, 철썩!!!!!
"으아아악! 이 쉑히 내려 놔!! 죽여 버리겠어! 씨발 죽여버리겠어!"
철민의 단단한 엉덩이에 푸니쉬의 손자국이 크게 퍼졌다.
푸니쉬는 집게 손가락으로 귀를 막으며 한 쪽 눈을 감았다.
"후우.. 인간의 목청이란 엄청 시끄러운 것이군."
그는 철민을 침대에 내동댕이 쳤다.
철민은 벗겨진 팬티와 바지를 올려 입었다.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철민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푸니쉬가 약간 방심하고 있는 사이, 철민의 주먹이
푸니쉬의 얼굴에 날아들었다.
ㅡ 퍼억!
정통으로 맞았다. 이번엔 정확하게 꽂혔다.
철민의 펀치를 정통으로 맞다니 이빨이 부러졌거나, 입술이 뭉개졌을
것이다.
그러나 푸니쉬의 얼굴에는 상처하나 있지 않았다.
철민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정녕 저것이 사람이란 말인가..?
"오늘 교육을 좀 연장해야겠군, 친구."
푸니쉬는 방에 있는 탁자를 한 손으로 들어, 넘어뜨렸다.
ㅡ 투둑..
그는 탁자의 다리를 하나 집어 뺐다.
탁자와 나무다리를 잇는 볼트와 너트들이 방바닥에 뒹굴었다.
"주인님에게 그런 행동을 보이다니, 무례하군"
그는 철민을 번쩍 들어 침대에 엎드리게 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철민이 아니었다.
그는 재빨리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왔다.
푸니쉬는 도망갈 자세를 취하고 있는 철민에게로 다가와,
그의 목을 부여잡았다.
"크으으으윽... 씨발 죽여라.. 변태 의사쉑히야..커..커컥"
ㅡ 콰당!
푸니쉬가 그를 내려놓았다. 철민은 방금 숨막히는 공포를 체험하였다.
푸니쉬는 숨을 쉬지도 못하고 있는 철민의 어깨를 내리눌렀다.
그리고는 다시 침대 모서리에 엎드리게 했다.
철민의 사지에서는 손톱만큼의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푸니쉬를 상대로 이만큼 버텼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푸니쉬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인간치곤 대단한 지배심이군. 하지만 100% 지배심으로만 꽉 차 있는
인간은 없어. 100% 복종심으로만 꽉 차 있는 인간도 없지.
순수한 지배심과 복종심은 신들만이 가질 수 있어.
너에게 남아있는 5%의 복종심을 내가 일깨워 주겠다.
그리고 네가 행한 지배가 얼마나 파괴적이고 비이성적이었던 것인가를
뼈에 사무치게 느끼도록 해 주겠다.
너는 이제부터 나의 종속자이다."
-----------------------------------------------------------
PS: 야설같지 않죠...
그래도 점점 나옵니다 ㅋㅋ
첨에는 약간 추상적으로 나가서 별 재미가 없으실수도있쥐만..
이런 분야가 많이 없어서..개척을 한답시고 ^^;;
잼없어도 너그러이 용서를.. (__)꾸벅
(그래도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이 몇 계시는 것 같네요..다행^^;;)
철민은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오래고, 어머니는 다른 사람과 놀아나
철민을 돌보지도 않았다.
늘 혼자 있는 집..
외로움...
그런 기분이 철민을 괴롭혔다.
ㅡ쨍그랑!
갑자기 철민이 물을 마시다가 컵을 집어 던졌다.
컵은 산산 조각이 났고, 철민의 호흡도 거칠어 졌다.
바로 그때!
철민의 눈에 들어온 것은 흰 정장을 입은 그 신사였다.
파이프를 물고 물끄러미 철민을 내려다보는 금발 머리의 그 사람.
철민은 눈이 휘둥그래져 그를 쳐다보았다.
"뭐야. 이젠 허락도 없이 남의 집에 들어와? 문따는 기술도 있어?
의사질에, 도둑질까지 할 작정이야?"
"약속을 잊은 모양이군."
"젠장. 약속은 무슨.. 죽지도 않은 사람가지고 사기치지 말라구. 아주
아주 역겨우니까."
"후후. 죽였던 자를 다시 죽여놓고 신고를 하는 편이 좋겠군."
그 말에 철민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러나 철민은 곧 냉정을
되찾았다. 그리고는 그도 담배를 물고 불을 붙였다.
"이봐. 당신 무슨 파의 어떤 두목이야? 나와 거래를 하자는 건..
내 구역을 내 놓으라 그런 뜻인가? 하지만 내 구역이라고 해봤자..
당신네들에 비하면 어린애들 수준인데. 그만 하고 가시지. 내 수입은
고등학교 대여섯 군데 에서 삥뜯는 정도니까."
철민의 그 말에 흰 정장을 입은 그 신사는 껄껄 웃었다.
"말 했잖아, 친구. 난 네 복종을 원한다고. 넌 나를 내쫓을 수 없어."
"후후. 한판 뜨자는 것이로군? 좋아. 원한다면 뜨자."
철민은 피고 있던 담배를 마룻바닥에 던지고는 맨발로 비벼껐다.
그리고는 두 주먹을 불끈쥐고 서서히 그 신사에게로 다가갔다.
"휙, 휙!"
철민의 날렵한 펀치가 신사의 얼굴에 날아들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신사는 두 발을 떼지도 않은 채,
철민의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파바바바박"
철민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차기를 날렸다. 정통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그 신사는 저 만치 피해 있었다.
그렇게 삼십 분간, 철민의 공격과 그 신사의 방어가 계속되었다.
"헉...헉. 수준급인데. 방어만 하지 말고 공격해, 이섹히야."
철민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신사는 철민의 어깨를 꽉 부여
잡았다.
"으.....으으윽.."
가볍게 잡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철민의 어깨에서는 무시무시한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런 괴력의 소유자라면 태권도 9단? 아니 유도가
9단일까? 여하튼 철민은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발버둥대고 있었다.
여태껏 싸움에서는 져 본 적이 없는 철민이었다.
그러나 이 신사의 앞에서는 힘없는 병아리에 불과했다.
ㅡ 퍽!
ㅡ 슈우우우웅~~~~~ 쿵!!
"으윽!"
그 신사의 펀치에 철민은 몇 미터를 날아서 현관문 앞에 떨어졌다.
철민은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고 그를 올려다 보았다.
나이를 추측할 수 없는 눈부신 아름다움..
호리호리한 체격에 조각같은 얼굴.
여신과도 같은 매혹적인 입술.
마치 그리스상 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는 목선.
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이대로 질 수 없는 철민이었다.
그러나 떨어질 때의 충격이 너무 큰 나머지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 신사가 손을 내밀었다.
철민은 그 신사의 손을 매섭게 뿌리쳤다.
"내 몸에 손대지 마. 죽여버리겠어."
그러나 그 신사는 무시무시한 힘으로 철민의 허리를 부여잡았다.
그리고는 번쩍 들어 철민의 침실로 가는 것이 아닌가?
"제기랄, 이거 놔! 이 미친 xx 같은 의사새끼야! 내려 놓으라고!!"
ㅡ 쿵!
"으윽.. 제..젠장. 재수없는 쉑히."
그는 철민을 침대에 집어 던졌다. 그리고 문을 잠갔다.
ㅡ 딸칵.
철민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그러나 온 힘을 다해 방을 나가려고
침대에서 뛰쳐나왔다.
ㅡ 퍽!
"으윽! c...c bal"
그가 문으로 채 가기도 전에 그 신사는 철민의 왼쪽 얼굴에 펀치를
날렸다. 철민은 또 큰 충격을 입고 고꾸라졌다.
"얌전히 있는게 좋을 거야, 친구."
그는 흰 양복 쟈켓을 벗어 의자에 걸어놓았다. 흰 실크 와이셔츠가
눈부시게 빛났다.
긴 다리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ㅡ.
한국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완벽한 몸매였다.
그는 와이셔츠 앞단추를 두세개 풀렀다. 그리고는 철민이 고꾸라져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친구. 여태껏 그대가 해 왔던 것을 생각해봐. 이쯤이야
자네가 늘상 해왔던 거잖아, 안그래?"
"정체가 뭐야?"
"난.. 푸니쉬다."
철민은 정신이 없는 와중에서도 웃음이 났다.
사람 이름이 푸니쉬?
"너 외국에서 왔냐?"
"내가 어디에서 왔든 그건 중요치 않아. 이제부터 내가 너의 주인이야."
철민의 눈이 크게 떠졌다.
주인이라고..?
여태껏 남을 지배해온 철민이 남에게 지배를 받는 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철민은 큰 소리로 웃었다.
"하. 하. 하! 푸니쉬!? 어디서 온 정신 병자야! 그딴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어? 그리고 내가 네 주인이라고? 미쳤어?
난 여태껏 Dom 만 해왔어. 그리고 너같은 정신병자하고는
상대고 하고 싶지 않다구. 알아 듣겠어, 이 멍청아?"
푸니쉬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마치 귀여운 아이를 보고 있다는
것 처럼.. 철민은 푸니쉬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방금 전 푸니쉬를 공격하느라고 힘을 다 써버렸고,
한대 맞은 뺨이 얼얼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웃지마! 내말이 웃기냐? 맞고 악쓰는 녀석 보니까 신기해?
너 무단침입이야. 당장 신고하겠어!"
"신고 하라구, 친구. 이 집안 어디를 뒤져도 내 발자국, 내 지문하나
나오지 않을걸. 네가 신고를 한 즉시 사라졌다가 다시 나올 수도 있지."
"너 뭐하는 인간이야?"
"나? 난.. PUNISH다."
그는 다시 철민을 번쩍 안아 다시 침대에 내동댕이 쳤다.
ㅡ 쿵!!
"윽.... C Bal 쉑히..."
"나빠? 이런이런.. 이정도로 나쁘다는 소리를 듣다니? 넌 더했잖아..
안그래? 넌 나를 주인님으로 부르게 될 것이다. 넌 아주 귀여운
친구가 될거다."
푸니쉬는 침대에 앉아 있는 침대로 다가왔다.
온화한 표정이었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엄격함은
철민의 공포심을 자극했다.
이런 적은 없었다. 철민이 누군가에게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항상 지배만을 해 왔었다. 그것이 애인이건, 친구들이건,
심지어 선생님들한테까지도ㅡ.
그는 굽힌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푸니쉬의 이상한 기운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아버지같은 엄격함에, 어머니같은 푸근함.
푸니쉬에게는 그런 복합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고개를 흔들었다.
"다가 오지마. 개새끼야!"
"입만 거칠어 졌군.. 표준어를 써야지, 친구. 난 욕설을 쓰는 걸
매우 안좋아해."
푸니쉬는 한 손으로 철민의 양 손을 붙잡았다.
대단한 힘이었다. 평소 싸움과 힘에 있어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철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너무도 나약하게 푸니쉬의 손에서 버둥이고 있다.
그는 한 손으로는 여전히 철민의 손을 잡은 채,
다른 한 손으로는 그의 티셔츠를 벗기기 시작했다.
"이거 놔!!! 이 쉑히 변태 아냐? 너 남자 강간해 먹는 미치광이
의사야? 씨발 놔!!!!"
그러나 푸니쉬는 철민의 검은 티 셔츠를 벗겨냈다.
너무도 간단하게,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셔츠를 벗은 철민의 몸은 매우 단단해 보였다.
항상 싸움을 하는 그였기에 군살이라는 것은 붙을 겨를이 없었다.
마른 체격이었지만 적당한 근육은 푸니쉬의 지배적 욕망을
더욱 불사르고 있었다.
"오.. 내 영원한 복종자인 오베디언스와 비슷한 점이 많군. 아름다운
육체야."
철민의 손목은 시퍼렇게 멍이 들고 있었다.
그러나 죽어도 아프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은 그였다.
어쨌든 그의 힘으로 빠져나오고 싶었다.
"빠져나올 수 없어. 그냥 놔달라고 해. 아주 정중하게."
"개쉑히... 놔!"
푸니쉬는 철민의 손목을 더욱 세게 부여잡았다.
이대로는 끊어질 것만 같았다.
그의 고통은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놔 주세요..라고 해야지."
"씨발 놓으라고!!!!!"
그는 슬며시 웃다가 이번에는 철민의 두 발목을 잡았다.
"허억?!"
푸니쉬는 철민의 두 발목을 잡고 거꾸로 들었다.
철민은 믿겨 지지가 않았다.
지금 상황이 정녕 생시란 말인가?
거역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힘이 철민의 두 발목으로 스며들었다.
푸니쉬는 철민을 거꾸로 든 채 그의 허리띠를 푸르기 시작했다.
"야!!!! 너 뭐 착각하는거 아냐? 난 여자가 아냐, 남자라구!!
눈에 뭐 씌였냐? 남자를 강간할 거냐? 눈 똑바로 떠, 이 변태의사 쉑히
야!!!!!!"
"지배와 복종에는 남자건, 여자건 중요치 않아. 그들의 마음속에는
복종심과 지배심이 공존하고 있지."
철민으로서는 푸니쉬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겨를도 없었다.
지금 철민의 가죽바지가 반 쯤 벗겨진 채 푸니쉬의 손아귀에서
버둥이고 있다.
푸니쉬는 철민의 팬티까지 내렸다.
철민은 악을 쓰며 몸부림 쳤지만 푸니쉬는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ㅡ 철~ 썩!
"으윽!!!"
푸니쉬의 손이 매섭게 철민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옛날부터 사고를 많이 친 그는 선생님들에게 맞은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렇게 뼈속까지 시려오는 것은 처음이었다.
푸니쉬의 손은 마치 단단한 나무토막 같았다.
ㅡ 철썩, 철썩, 철썩!!!!!
"으아아악! 이 쉑히 내려 놔!! 죽여 버리겠어! 씨발 죽여버리겠어!"
철민의 단단한 엉덩이에 푸니쉬의 손자국이 크게 퍼졌다.
푸니쉬는 집게 손가락으로 귀를 막으며 한 쪽 눈을 감았다.
"후우.. 인간의 목청이란 엄청 시끄러운 것이군."
그는 철민을 침대에 내동댕이 쳤다.
철민은 벗겨진 팬티와 바지를 올려 입었다.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철민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푸니쉬가 약간 방심하고 있는 사이, 철민의 주먹이
푸니쉬의 얼굴에 날아들었다.
ㅡ 퍼억!
정통으로 맞았다. 이번엔 정확하게 꽂혔다.
철민의 펀치를 정통으로 맞다니 이빨이 부러졌거나, 입술이 뭉개졌을
것이다.
그러나 푸니쉬의 얼굴에는 상처하나 있지 않았다.
철민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정녕 저것이 사람이란 말인가..?
"오늘 교육을 좀 연장해야겠군, 친구."
푸니쉬는 방에 있는 탁자를 한 손으로 들어, 넘어뜨렸다.
ㅡ 투둑..
그는 탁자의 다리를 하나 집어 뺐다.
탁자와 나무다리를 잇는 볼트와 너트들이 방바닥에 뒹굴었다.
"주인님에게 그런 행동을 보이다니, 무례하군"
그는 철민을 번쩍 들어 침대에 엎드리게 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철민이 아니었다.
그는 재빨리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왔다.
푸니쉬는 도망갈 자세를 취하고 있는 철민에게로 다가와,
그의 목을 부여잡았다.
"크으으으윽... 씨발 죽여라.. 변태 의사쉑히야..커..커컥"
ㅡ 콰당!
푸니쉬가 그를 내려놓았다. 철민은 방금 숨막히는 공포를 체험하였다.
푸니쉬는 숨을 쉬지도 못하고 있는 철민의 어깨를 내리눌렀다.
그리고는 다시 침대 모서리에 엎드리게 했다.
철민의 사지에서는 손톱만큼의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푸니쉬를 상대로 이만큼 버텼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푸니쉬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인간치곤 대단한 지배심이군. 하지만 100% 지배심으로만 꽉 차 있는
인간은 없어. 100% 복종심으로만 꽉 차 있는 인간도 없지.
순수한 지배심과 복종심은 신들만이 가질 수 있어.
너에게 남아있는 5%의 복종심을 내가 일깨워 주겠다.
그리고 네가 행한 지배가 얼마나 파괴적이고 비이성적이었던 것인가를
뼈에 사무치게 느끼도록 해 주겠다.
너는 이제부터 나의 종속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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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야설같지 않죠...
그래도 점점 나옵니다 ㅋㅋ
첨에는 약간 추상적으로 나가서 별 재미가 없으실수도있쥐만..
이런 분야가 많이 없어서..개척을 한답시고 ^^;;
잼없어도 너그러이 용서를.. (__)꾸벅
(그래도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이 몇 계시는 것 같네요..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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